서명하기 전에 · 반드시 확인할 여섯 가지
서명은 마지막 단계입니다. 누르고 나면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아래 항목이 문서에 글자로 적혀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구두로 들은 조건은 나중에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 임금 — 시급 또는 월급 액수, 그리고 주휴수당이 포함인지 별도인지.
- 근로시간 —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 그리고 휴게시간이 몇 분인지. 휴게시간은 근로시간에서 빠집니다.
- 근무일과 휴일 — 주 며칠인지, 주휴일이 무슨 요일인지.
- 계약 기간 — 기간이 정해진 계약인지, 정함이 없는 계약인지.
- 근무 장소와 업무 내용 — 나중에 다른 지점이나 다른 업무로 옮기는 문제가 여기서 갈립니다.
- 4대 보험 가입 여부와 수습 기간이 있다면 그 기간과 수습 중 임금 비율.
빈칸이 있는 계약서에는 서명하지 마세요
금액이나 기간이 비어 있는 상태로 서명을 먼저 요구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빈칸은 나중에 어떤 내용으로도 채워질 수 있습니다. 모든 칸이 채워진 것을 보고 서명하세요. 또한 근로계약서는 근로자에게 한 부를 교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서명한 파일은 반드시 본인 몫으로 받아 두세요.
1단계 · 서명 이미지 만들기
종이에 사인하고 사진을 찍는 방식은 배경이 회색으로 뜨고 그림자가 남아 계약서 위에 올리면 티가 많이 납니다. 화면에서 바로 그리는 편이 빠르고 결과도 깔끔합니다.
- 사인메이커 서명 패드를 엽니다. 휴대폰으로 열면 손가락으로 그릴 수 있어 더 자연스럽습니다.
- 펜은 볼펜이나 젤펜을 고릅니다. 계약서는 또박또박한 편이 좋습니다.
- 색상은 검정 또는 남색으로 합니다.
- 선이 떨리면 부드러움을 70 이상으로 올립니다.
- 투명 배경 PNG 저장을 누릅니다. 해상도는 3x면 충분합니다.
왜 투명 배경이어야 하나
흰 배경 이미지를 서명란에 올리면 그 아래에 있던 표 선이나 ‘(서명 또는 인)’ 같은 안내 문구가 흰 사각형에 가려집니다. 인쇄하면 더 확연히 보입니다. 투명 배경이면 획만 남아 종이에 직접 사인한 것처럼 보입니다.
2단계 · 파일 형식에 따라 넣는 방법
PDF로 받았다면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무료 아크로뱃 리더의 채우기 및 서명 기능으로 이미지를 불러와 서명란에 놓으면 됩니다. 단계별 화면 설명은 PDF 계약서에 서명 이미지 넣는 방법에 있습니다.
한글(HWP)로 받았다면
입력 → 그림으로 서명 이미지를 넣은 뒤, 삽입 창에서 글자처럼 취급을 반드시 해제해야 서명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습니다. 자세한 순서는 한글 문서에 사인 삽입하는 법을 보세요.
워드(DOCX)로 받았다면
이미지를 넣고 레이아웃 옵션 → 텍스트 앞으로 바꾸면 서명란 위에 자유롭게 놓입니다. (‘텍스트 뒤’를 고르면 서명란 글자가 서명 위를 덮습니다.) 워드 문서에 투명 배경 서명 넣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종이로 받았다면
그냥 펜으로 사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다만 서명한 계약서를 휴대폰으로 찍어 두세요. 한 부를 받지 못했더라도 사진은 남습니다.
3단계 · 어디에 서명해야 하나
표준 근로계약서 양식에서 서명이 들어가는 자리는 보통 맨 마지막 장 하단입니다. 아래 세 가지를 한 묶음으로 채웁니다.
- 작성 연월일 — 계약서 하단에 ‘20 년 월 일’ 형태로 비어 있습니다.
- (근로자) 주소 · 연락처 · 성명 — 성명 옆 ‘(서명)’ 자리에 서명 이미지를 올립니다.
- (사업주) 사업체명 · 대표자 성명 — 사업주 쪽 칸이 비어 있다면 서명하기 전에 채워 달라고 요청하세요. 한쪽만 서명된 계약서는 의미가 약합니다.
여러 장짜리 계약서에서 간인(장과 장 사이에 걸쳐 찍는 표시)을 요구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일로 주고받을 때는 보통 생략하지만, 요청받았다면 각 장 하단에 작은 크기로 서명을 반복해 넣으면 됩니다.
4단계 · 보내고 나서 해야 할 일
- 서명이 들어간 파일은 PDF로 저장해서 보냅니다. 한글이나 워드 파일로 보내면 받는 쪽에서 서명 이미지를 그대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 보낸 파일을 본인 클라우드나 메일함에도 남겨 둡니다. 나중에 임금이나 근로시간 문제가 생기면 이 파일이 근거가 됩니다.
- 사업주가 서명한 최종본을 다시 받아 보관합니다. 내가 서명해서 보낸 버전이 아니라, 양쪽 서명이 모두 들어간 파일이 필요합니다.
- 서명 이미지 파일(PNG)은 계약서와 다른 폴더에 두고, 메신저로 남에게 전달하지 않습니다.
사업주 입장에서 챙길 점
직원이 여러 명이라면 매번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보다 전자계약 서비스를 쓰는 편이 관리가 편합니다. 다만 아르바이트 한두 명 규모라면 PDF에 서명 이미지를 넣어 메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근로자에게 한 부가 실제로 전달되었는지입니다. 메일로 보낸 기록, 메신저 전송 기록을 남겨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 이미지로 넣은 서명도 근로계약서에서 효력이 있나요?
- 당사자가 계약 내용에 동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실무에서 널리 통용됩니다. 다만 다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메일 발송 기록 등 주고받은 경위를 함께 남겨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인된 인증 수단과의 차이는 전자서명과 공동인증서의 차이에서 설명했습니다.
- 사업주가 서명 이미지를 보내 달라고 합니다.
- 서명 이미지 파일 자체를 보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계약서 파일에 서명을 넣어서 완성된 문서를 보내세요. PNG 파일만 넘기면 상대방이 다른 문서에도 같은 서명을 붙일 수 있습니다.
- 계약서를 한 부도 못 받았습니다.
- 근로계약서는 근로자에게 한 부를 교부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먼저 사업주에게 요청하고, 그래도 받지 못하면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국번 없이 1350)에 문의할 수 있습니다.
- 서명 대신 도장을 찍어도 되나요?
- 됩니다. 양식에 ‘(서명 또는 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그 뜻입니다. 도장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은 도장·직인 이미지 투명 배경으로 만드는 법에 있습니다.
- 수습 기간에도 근로계약서를 써야 하나요?
- 네. 수습 여부와 관계없이 작성해야 하며, 수습 기간과 그 기간의 임금 조건도 계약서에 적혀 있어야 합니다.
- 휴대폰만 있는데 서명할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휴대폰 브라우저로 서명 패드를 열어 손가락으로 그린 뒤 PNG로 저장하고, PDF 편집 앱에서 이미지를 삽입하면 됩니다. 손가락보다 펜이 있으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